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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드라마

영화매니아가 좋아할 음악영화 '원스'

by yulmoo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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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봉한 독립영화 원스(Once)는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로 많은 영화광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나 화려한 스케일은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영화를 더 빛나게 만듭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광들이 특히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킬링포인트인 OST, 연기, 명장면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영화 '원스' 한국어 포스터 사진

OST가 주는 감정의 정점

원스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OST입니다. 영화 자체가 음악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구조이기에, OST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스토리의 중심축입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함께 부르는 ‘Falling Slowly’는 영화의 감정선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곡으로, 단순한 멜로디와 담백한 가사가 인물들의 내면을 절묘하게 대변합니다. 이 곡은 실제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원스라는 작품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If You Want Me’, ‘When Your Mind’s Made Up’ 등의 곡은 각기 다른 감정을 표현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갑니다. 이 곡들은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대사보다 더 솔직하게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영화광들은 이처럼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OST에 강한 매력을 느낍니다. 음악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방식은 헐리우드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죠. 특히 가사와 멜로디가 영화의 리듬과 완벽히 맞물리며 ‘감성 폭격’을 퍼붓는 순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몰입하게 만듭니다.

 

영화 '원스'영화속 한장면 사진

날 것 같은 연기, 그래서 더 진짜다

원스의 또 다른 킬링포인트는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입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주연배우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전문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실제로도 뮤지션이기에, 영화 속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이들의 연기는 오히려 미숙함에서 오는 진정성이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 앞에서 의도적으로 연기를 한다기보다, 진짜 ‘그 사람의 삶’을 엿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는 피아노 앞에서 마르케타가 ‘If You Want Me’를 부를 때의 눈빛과 표정입니다. 대사가 없지만 눈빛 하나만으로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 버스킹을 하거나 작업실에서 음악을 녹음하는 장면에서는 서로를 향한 감정이 대사보다 음악, 표정, 침묵으로 전달되죠. 이런 연기는 훈련된 배우보다 오히려 진정성 있는 감정 전달로 이어져, 영화광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상업적인 포장이나 과장된 연기가 없는 것이 이 영화의 강점입니다.

 

영화 '원스'속 피아노를 치는 장면 사진

명장면이 남기는 여운

원스는 군더더기 없는 연출 덕분에 한 장면 한 장면이 인상 깊게 남습니다. 특히 영화광들이 손꼽는 명장면 중 하나는 바로 피아노 가게에서 ‘Falling Slowly’를 함께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두 인물이 처음으로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순간이자, 관객이 영화에 완전히 빠져드는 포인트입니다. 또 다른 명장면은 밤길을 함께 걷는 장면입니다. 담담하지만 따뜻한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의 감정이 섬세하게 쌓여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음악 외에도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줍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여운을 결정짓는 장면입니다. 사랑은 했지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두 사람. 화려한 마무리가 아닌 현실적인 선택을 보여주며, 영화의 메시지를 더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이 여운은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에도 관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게 만듭니다. 이처럼 원스는 명확한 클라이맥스나 반전 없이도, 한 장면 한 장면이 감정의 파동을 만들어냅니다. 그 점이 영화광들이 이 영화를 인생 영화로 꼽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영화 '원스' 남녀주인공이 거리를 걷는 장면 사진

 

원스는 대사보다 음악이 말하고, 기술보다 감정이 이끄는 영화입니다. OST의 몰입감, 날것 같은 연기, 그리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명장면들이 어우러져 영화광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감성적인 영화, 진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원스는 반드시 봐야 할 작품입니다. 지금 한 번 다시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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